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회복세 꺾이나

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br>광공업 생산·소비도 둔화세


3~6개월 뒤의 경기를 미리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 수준에 머무르고 소비도 전달보다 줄어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돼온 경기회복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1월부터 보여온 12개월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중요한 지표로 경기회복 국면이 정점을 찍고 서서히 둔화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해 6월 2.8%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7월 2.1%포인트, 8월 1.2%포인트 등 상승폭이 꾸준히 감소해 12월에는 0.3%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하락은 경기가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며 "다만 과거 사례로 봤을 때 하강국면으로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1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36.9% 증가하며 1976년 7월(38.8%) 이후 33년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0% 상승해 가파른 생산 상승이 주춤해졌다. 소매판매 역시 전년동월비 6.9% 증가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오히려 1.3%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ㆍ사회복지, 운수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늘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지난해 말 보였던 가파른 경기회복세에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큰 역할을 한 만큼 올해도 그 수준을 유지하기에는 힘든 측면이 많다"면서도 "회복속도가 다소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속도조절을 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고 5%대의 성장률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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