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바이오팜 美 최고 병원과 루게릭병 신약 연구

퇴행성 뇌질환 대가인 美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과 공동연구 협약 체결

[BR] 발병 및 진행 억제 가능한 신개념 치료제 개발 나서 SK그룹 생명과학 전문회사 SK바이오팜이 세계적 권위를 지닌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루게릭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신약을 공동 연구한다. SK바이오팜은 18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있는 현지법인에서 박상훈 SK바이오팜㈜ 사장과 메이요 클리닉의 레오날드 페트루첼리 박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루게릭병 치료 신약 공동 연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루게릭병 환장의 평균 수명을 약간 늘리는 수준이 아닌,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거나 상실된 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신개념의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보유한 연구ㆍ개발(R&D) 역량과 메이요 클리닉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퇴행성 뇌질환 연구 역량이 결합하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향후 3년 동안 루게릭병 질환단백질(TDP-43)의 연구 대가인 페트루첼리 박사 연구팀과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후 임상시험을 거쳐 희귀질환 신약(Orphan Drug)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이 성공할 경우 시장에 출시하거나 기술수출을 하는 것 외에도 치매 및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해 시장을 급속히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 루게릭병 치료제 시장규모는 오는 2017년 2억3,000만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지만 근본적 치료가 가능한 신약이 개발되면 4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이 손상되어 일어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10만명 중 1~2명 비율로 발병하고 있다. 병의 진행이 매우 급속해 발병 3년 이내에 환자의 50%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존 치료제는 환자의 평균 수명을 3개월 정도 연장하는 수준이어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신약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메이요 클리닉은 매년 미국 병원 종합평가에서 1, 2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병원으로 신경질환, 소화기계 질환, 당뇨 등 여러 전문분야에서도 1~2위 평가받고 있다. 매년 1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이 병원을 찾는다. 박 사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SK바이오팜의 글로벌 R&D 역량을 기반으로 외부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융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추진한 성과”라면서 “향후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중심 제약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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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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