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4곳중 3곳 핵심인재 부족

상의, 220개 제조업체 조사…마케팅 분야 42.4% 최고국내기업 4곳 중 3곳이 핵심인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제조업체 2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핵심인력난 실태 및 대응방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업체의 73.3%가 '핵심인재가 부족하다'고 답한 반면 '적당하다'고 말한 기업은 24.3%에 불과했다. ◇마케팅ㆍ영업인력 가장 부족 기업들이 핵심인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야로 마케팅ㆍ영업(42.4%)이 가장 많았으며, 연구ㆍ개발(26.6%), 기획(14.8%) 분야 등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58.1%는 '핵심인력 유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원인으로 '금전적인 보수에 대한 불만(34.6%)', '자기계발 기회부족(17.7%)', '과도한 야근 및 휴일근무 등 근무조건 불만(13.0%)' 등을 꼽았다. 이는 우수인재를 확보하려면 단순한 금전적인 보상 이상의 비금전적인 보상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핵심인재 유출도 심각 기업들은 핵심인재 유출에 따른 피해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인재 유출을 경험한 기업들은 '대체인력 확보에 따른 과도한 금전손실(26.8%)', '조직의 사기저하와 조직관리 혼란(24.6%)', '지적재산과 노하우 유출(14.9%)' 등 직간접적인 경영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필요한 핵심인재로 '전문적 업무능력과 열정을 겸비하고 리더십을 지닌 인력(35.7%)'을 첫손에 꼽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능력을 겸비하고 전략적 사고와 추진력을 지닌 인력(26.2%)'과 '조직의 변화를 주도하고 기업의 미래 수익원천을 창출해 주는 인력(15.7%)'을 요구했다. ◇인력 양성위한 체계적 대책을 핵심인력 수급불균형의 원인으로 응답업체의 43.4%가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선진형 교육프로그램 도입 미비'를 꼽았고 26.2%가 '기업의 인재관리 소홀에 의한 유출'을 지적했다. 핵심인력 유치를 위한 파격대우에 대해서는 '약간의 부작용은 예상하지만 도입에 찬성한다(55.8%)'와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불가피(8.1%)하다'는 응답이 60%를 넘어섰으며, 고급인력의 해외수입에 대해서도 '찬성한다(59.0%)'는 의견이 많았다. 기업들은 핵심인력난 해결을 위한 대응방안으로 '경쟁력 있는 전사적 핵심인력관리 및 양성시스템을 구축(21.4%)', '스톡옵션제도 등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20.5%)', '우수인재를 키워주는 기업풍토의 조성(18.9%)' 등을 제시했다. 상의 관계자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핵심인력을 선발ㆍ육성ㆍ활용하는 장기적인 인력양성시스템을 구축, 핵심인력의 공동화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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