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교수가 재직 대학 대학원 신입생으로 입학

권호열 강원대 교수


"학자는 연구를 수행하고 공부하면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문에 대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대학원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교수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권호열(51) 강원대 IT대학 컴퓨터학부 교수는 낮에는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밤에는 동 대학 경영대학원 회계학과에서 학생으로 회계학 강의를 듣고 있다.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과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한 권 교수는 전공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미국 카네기멜런대 고급소프트웨어공학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더는 배움이 필요 없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전문자격만도 ISO9000 심사원, 정보화경영체계(IMS) 심사원, 한국정보시스템 감리사 등 10개가 넘는다. 이런 권 교수가 다시 대학원에 입학한 것은 최근 한국정보시스템감리협회장을 맡으면서 정보시스템 감리와 회계 감사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보시스템 감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려면 회계 감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회계학에 대한 지식이 수행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권 교수는 "감리와 회계는 연관된 만큼 학자로서 이바지할 이론적인 부분이 있어 누구라도 정보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저술하고, 실무경험은 꼭 필요한 만큼 공인회계사 자격증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의 미래를 믿고 과감히 투자하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만큼 늘 도전하는 자세로 살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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