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회복에 힘입어 내수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내수주 상승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한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0일 “내수주가 경기회복을 등에 업고 그동안 많이 오른 수출주와의 수익률 격차를 좁힐 것이라는 시각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내수주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료, 섬유의복, 유통, 서비스, 금융 등 내수업종 내 대표주를 모아 수익률을 계산해 종합주가지수로 환산하면 824포인트에 이른다”며 “저가메리트를 논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보면 그동안 진행돼온 시장 차별화 구도는 `수출주 대 내수주`가 아니라 `업종 대표주 대 업종주변주`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내수업종 가운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통신업과 전기가스업은 앞으로 경기가 회복하더라도 수혜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기가스주는 경기회복에 따른 레버리지가 낮은 전형적인 방어적 업종이고 통신주 역시 이제는 기본적인 인프라 차원으로 이해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 여부는 내수주가 아니라 삼성전자 등 대표주의 추가 상승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