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 포트폴리오] 애널리스트가 본 SK주식회사

이정현 동원증권 연구원

SK가 3분기 화학사업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다. 당초 SK의 3분기 영업이익을 3,424억원 규모로 봤으나 4,156억원이라는 우수한 실적을 기록, 주가에서도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이번 3분기 실적호조는 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이 2,1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 넘는 것에 힘입었다. 화학제품 마진이 좋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물량이 이 정도로 늘어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정유부문 영업이익도 1,156억원으로 작년 동기 299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유가 급등으로 이익이 커지고 물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석유제품 수급이 중국의 수요급증과 일본경제 회복세에 따라 2006년까지 타이트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망이 긍정적이다. 내년 1분기까지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반사효과도 기대된다. 4분기에는 화학 부문 실적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정유부문의 호황, 윤활유 부문과 석유탐사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실적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올릴 계획이다. 2006년 초반까지는 영업이익률 8~9%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2006년 이후에는 중국과 인도에서 신규 정유시설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꺾이게 될 전망이다. SK의 향후 주가는 실적호조세 지속과 함께 SK텔레콤 등 보유 유가증권의 가치여부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물론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 재연조짐도 주가에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이를 차익실현의 계기로 삼는 투자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