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코스닥기업이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IT소재 코팅업체인 SSCP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전략 강화를 위해 독일 슈람사의 지분 100%를 91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슈람사는 설립된지 100여년이 된 코팅재료 회사로 벤츠, BMW, 폭스바겐 등에 자동차 내장 코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SCP는 슈람사와 지난 2005년부터 조인트벤처를 통해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로써 현재 가전이나 휴대폰의 코팅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SSCP는 슈람사가 확보하고 있는 IT제품 코팅 거래선인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으로 거래선을 넓힐 수 있게 됐다.
SSCP는 이번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모건스탠리, 싱가포르투자청, KB자산운용 등을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 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SSCP는 이번 M&A 등으로 올해 2,000억원대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자연 성장분과 슈람사의 매출 등을 포함해 4,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SSCP는 슈람사 이외에도 아시아지역에서 추가적인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에 나선다는 계획에 있다.
김진 SSCP 부사장은 “코스닥 기업이 유럽기반의 유수 업체를 인수한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전략 강화를 위해 M&A를 주요 수단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