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더 날씬하게 더 강력하게, PC 파격변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컴퓨터의 `변신`이 2003년 한가운데로 접어들면서 절정에 이르고 있다. 슬림PC, 미디어센터PC, 미니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 디스플레이, 일체형 데스크톱PC, 센트리노 노트북 등 네모반듯 단정하기만 하던 PC가 불과 1~2년새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센트리노 노트북PC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 강력한 퍼포먼스, 편리한 무선 네트워크 기능, 긴 배터리 사용시간 등으로 특징지워지는 인텔의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은 노트북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침체된 PC 시장의 돌파구를 열 첨병으로 각광받고 있다. 데스크톱PC 역시 인텔이 최근 발표한 새로운 칩셋과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폭넓게 적용된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강력한 성능과 다양한 선택을 보장할 전망이다. ◇노트북 센트리노로 중심 이동=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첫 센트리노 제품을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센트리노 노트북은 4만5,000여대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센스 X10`은 단일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30%나 차지했고 다양한 사양의 제품을 내놓은 LGIBM의 경우 센트리노 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센트리노 모델을 추가로 2종 더 출시해 노트북 흐름을 완전히 센트리노로 몰아간다는 복안이고, LGIBM은 `씽크패드` 브랜드로만 내놓았던 센트리노 제품을 `X노트`로까지 확대해 6~7월 중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HP 역시 7월초 16.1인치 대형화면을 채택한 센트리노 노트북을 출시하고 센트리노 붐에 불을 당길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올해안에 펜티엄4급 이상의 최고급형 센트리노 제품을 4~5개 정도 추가로 출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데스크톱용 CPU를 채택해 저렴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데스크톱 노트북과 화면을 가로로 넓힌 와이드 홈씨어터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데스크톱PC도 `업그레이드`= 인텔이 지난달 전세계적으로 발표한 데스크톱PC용 `865칩셋`(코드명 스프링데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시스템버스 800MHz와 DDR 400 메모리를 지원하는 이 칩셋의 출시와 함께 기존 3.06GHz급 프로세서에만 적용되던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2.4GHz급에까지 확대 적용됐기 때문이다. 하이퍼스레딩은 하나의 프로세서를 마치 두개인 것처럼 나눠 사용함으로써 동시작업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 칩셋을 채택한 데스크톱PC 5종을 이번주 중 선보이고 고급형 슬림PC 라인을 모두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삼보컴퓨터 역시 비슷한 시기에 관련제품 2종을 내놓는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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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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