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로 뛴다!] 아남전자 '오디오·홈씨어터'

컨버전스형 제품 개발에 주력…글로벌 연구·생산·판매망 구축<BR>CD리시버·DVD플레이어등 유럽·미국시장 공략 잰걸음



‘세계적 멀티미디어 명가로 거듭났다’ 30여년 역사의 가전업계 명가 아남전자가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수출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업계 재패를 꿈꾸고 있다. 그간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됐던 TV을 지난해 접고 오디오 부문 등 으로 눈을 돌리며 신제품 개발에 땀을 쏟고 있다. 아남전자가 오디오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은 오랜 사업역사를 통해 쌓아온 고유의 기술과 마케팅 능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아남전자는 기존의 간판제품이었던 TV 못지 않게 오디오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신기술ㆍ신제품 개발에 몰두해왔고 그 결과 음악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아남 브랜드에 대한 호평이 자자했다. 또 아남은 데논, 하만카든 등과 장기간 거래를 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다져놓은 상태여서 수출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다. 올 들어 아남전자는 가전업계 명가로 부활하기 위해 생산체제도 보강했다. 중국 광둥 동관공장의 기존 멀티미디어 생산라인에 더해 올해 잇따라 생산라인을 추가로 준공시켜 등 최근까지 총 12개 제조라인을 확보해 연간 300만대 이상의 오디오와 셋톱박스를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아남전자는 이 같은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디오와 홈씨어터, 디지털셉톱박스(BSTB) 등의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CD리시버와 DVD리더, DVD플레이어는 이 같은 전략의 주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네트워킹으로 성장기틀 마련=아남전자는 초기에는 주로 제조자설계생산방식(ODM)을 통한 수출로 기초체력을 다지며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의 유수 업체들과 손을 잡고 판매망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주된 수출 타깃으로는 중남미와 동구권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기술경쟁력도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한층 높인다는 게 아남전자의 방침이다. 지난해 4월 휴맥스와 전략적 사업제휴를 맺은 것도 디지털셋톱박스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제품별로는 첨단 디지털 콤보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단품 위주 제품 라인업을 복합형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AV 분야에서 다져온 제조와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영상기기와 연계된 오디오, 홈시어터, 디지털 셋톱박스 등과의 기술융합 디지털 가전제품을 겨냥한 컨버전스형 제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연구ㆍ개발, 글로벌 생산, 글로벌 판매을 통해 급격히 다변화하는 멀티미디어 가전시장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해외 기업들과 손을 잡고 나선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CD리시버로 유럽시장 공략한다=특히 아남전자의 CD리시버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가 디지털튜너를 내장한 CD리시버(CR-H250)을 개발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이다. 이 제품은 디지털튜너를 내장해 디지털 오디오방송(DAB)를 수신할 수 있다. 덕분에 라디오방송을 CD수준의 고음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제품에 장착된 DAB튜너는 한국형 DAB방송의 근간을 이루는 ‘유레카-147 DAB 유럽 표준화 규격’을 적용해 국내와 유럽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유니버셜 DVD플레이어로 미주까지 시장 확장=이 회사가 개발한 유니버셜DVD플레이어(모델명 ADVD-2000)는 하이엔드 멀티채널 매체로 각광받는 슈퍼오디오CD(SACD)방식을 실현함으로써 유럽뿐 아니라 미국시장으로까지 판로를 확대하는 기틀을 마련했ㄷ. 이 제품은 기존의 DVD레코더에 SACD방식을 결합시킨 것. SACD란 원음에 가까운 음향을 구현시키는 기술인 ‘다이렉트 스트림 디지털(DSD)’을 적용해 기존 CD나 DVD를 한차원 진화시킨 것이다. 더구나 ADVD-2000은 SACD 이외에도 MP3와 DVD비디오ㆍ오디오, JPEG, VCD, CD, WMA 등 다양한 형식의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갖췄다. 또 디지털 줌기능을 실현시켰고, 디지털 영상과 음향신호를 손실없이 전송할 수 있는 DVI, HDMI기능을 적용해 다목적 고품질 기기로서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오디오ㆍ비디오 시장은 컨버전스 시대에 따라 점차 복합형 다기능제품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킨 콤보형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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