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중 하나인 남산 서울타워가 내달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된다.정보통신부는 정통부과 한국통신직원들이 출자한 체신공제조합이 지난 6월말 자진 해체됨에 따라 이 조합이 소유 관리해 온 남산 서울타워를 공개입찰을 통해 일반에게 매각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입찰자격 요건은 ▲자기자본규모 1천억원 이상 ▲부채비율 200% 이하 ▲최근 3년 사업년도중 2년이상 흑자를 실현한 회사로 제한된다.
그러나 국가.지자체.정부투자기관 및 공공단체, 금융기관,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해서는 이러한 입찰조건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매각일정은 ▲24일 매각계획 공고 ▲내달 8일까지 입찰등록 예비신청 접수 ▲자격심사를 거쳐 12월 14.15일 입찰등록 본신청 접수 ▲12월 16일 서울타워에서 입찰 실시 등으로 진행된다.
1차 입찰에 이어 2차 입찰까지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된다.
해발 479.7m에 연면적 4천652평 규모인 서울타워는 건립초기에 방송.통신용으로만 사용돼 오다 지난 80년부터 일반에 공개됐으며 지난해에는 관람객이 100만명에달하는 등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다.
서울타워는 지난해 방송시설 및 편의시설 임대수입 43억원과 입장료 수입 20억원, 기타 5억원 등 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타워 일반매각에는 서울타워 방송시설을 운영하는 공중파 3개 방송사 연합회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임의단체이고 법인이 아니어서 입찰자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타워 매입에 관심을 표명한 대기업들은 없었으나 아직 시간적 여유가있는데다 특히 입찰자격 요건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기간통신사업자들에게 다소유리하게 적용돼 이번 공개입찰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