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 투어에 돌아온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ㆍ사진)이 여전히 정상급 샷을 과시하며 산뜻하게 복귀전 첫날 경기를 치러냈다. 무서운 기세로 우승 트로피를 수집 중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2주 연승 채비를 갖췄다. 25일 태국 파타야의 시암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ㆍ6,469야드)에서 개막된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30만달러) 1라운드. 지난 6월 출산 후 처음 공식 대회에 출전한 한희원은 보기 한 개도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7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선 페테르센에 4타나 뒤졌지만 보기가 한 개도 없이 안정된 샷을 구사했다는 점에서 남은 라운드의 분전을 기대할 수 있는 성적이다. 안시현(23)과 배경은(22ㆍCJ)이 한희원과 함께 3언더파 공동5위를 형성했다. 한국인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4언더파의 안젤라 박(19ㆍLG). 안젤라 박은 17번홀까지 5언더파를 달려 2위에 랭크되는 듯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단독 3위로 내려앉았다.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30ㆍCJ)는 1오버파 73타로 중위권에 그쳤다. 한편 단독 선두 페테르센은 버디를 무려 9개나 잡아낸 반면 보기는 2개에 그치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페테르센은 특히 첫 3개홀 연속에 이어 6번홀부터 8번홀까지 다시 3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는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주 최종라운드가 취소된 가운데 2라운드 성적만으로 우승 트로피를 챙긴 찜찜함을 단번에 날리려는 듯 상승세가 폭발적이었다. 페테르센이 이 기세를 몰아 시즌 5승을 챙길 경우 시즌 7승을 올린 로레나 오초아와의 격차를 줄이며 ‘오초아의 대항마’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오초아는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