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진만 前국회부의장, 김준기 회장에 유언 "아들아, 넌 합격이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아들아, 넌 합격이다.” 지난 10일 세상을 뜬 고 김진만 국회부의장이 장남인 김준기(사진) 동부그룹 회장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이다. 김 회장은 최근 조문객들에게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마지막 유언으로 ‘넌 합격이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의 지인들은 이에 대해 “김 회장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인으로 성공하고 8남매의 장남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에 대한 만족감이자 칭찬”이라고 입을 모았다. 재계의 한 인사는 “고인이 김 회장에 대한 믿음을 안고 돌아가신 것 같아 가시는 길이 아주 편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은 평소 “큰 바늘은 어떤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작은 일에 매달려 경쟁하지 말고 큰 틀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신념을 보여왔다. 동부그룹은 69년 당시 대학생 신분이던 김준기 회장이 창업한 이후 현재 재계순위 10위권으로 올라섰다. 김 회장은 장남인 김남호씨와 함께 사흘 내내 빈소를 꿋꿋이 지키며 조문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바쁘신데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입력시간 : 2006/05/12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