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 유일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 연내 수출전담 법인 설립


올해 안에 세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표준설계인가를 보유한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수출 전담 법인이 만들어진다.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한국전력 등은 스마트 수출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스마트 파워(가칭)'를 연내에 만들기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민간 기업 참여 등 구성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수출 전담 기업을 만들려는 이유는 사업권을 갖고 있는 한전컨소시엄이 대용량 원전 수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중소형 원전인 스마트에 대해서는 수출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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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주도로 만들어진 원전으로 주요 기기를 하나의 압력용기 안에 배치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일체형 중소형 원자로다. 전기 출력은 대형 원전(1,000㎿ 이상)의 10분의1 이하인 100㎿ 수준이다. 지난 2012년 7월 중소형 원전으로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 인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아직도 유일한 중소형 원전 인가로 남아 있다.

스마트는 1995년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1996년 한국표준형원전(OPR1000), 2001년 한국형 신형경수로(APR1400)에 이어 4번째 국내 독자 기술로 만든 원자로이기도 하다. 전력생산뿐 아니라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해수담수화나 지역난방, 공정열 공급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원자로다. 특히 해수담수화용으로 건설할 경우 스마트 1기로 무려 인구 10만명 규모 도시에 전기(9만㎾)와 물(4만톤)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김긍구 한국원자력연구원 SMART개발부장은 "한전컨소시엄이 현재 스마트 수출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수출 전담 기업 설립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고 올해 안으로는 무난히 설립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설립만 되면 세계 유일의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중소형 원전인 만큼 수출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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