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ㆍ경북 체임 급증 더 늘어나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대구ㆍ경북지역 기업들의 체불임금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급증하고 있어 지역 근로자들의 올 추석 주머니는 더욱 얇아지게 됐다. 14일 대구지방노동청 및 대구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임금이나 퇴직금, 상여금 등을 근로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사업장(종업원 5인 이상)이 8월말 현재 529개로 지난해 8월말의 473개보다 56곳(12%) 늘었다. 체불 근로자의 수와 체불액 규모는 각 8,800여명과 323억여원으로 갑을ㆍ오리온전기 등 대형 사업장에서 체불임금이 집중 발생한 지난해(1만여명, 495억여원) 보다는 조금 줄었다. 그러나 대구ㆍ경북지역의 체불임금은 추석을 앞두고 청산되기는커녕 지난 7월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 지역 기업들의 지난 7월말 현재 체불은 478개 업체에 근로자 7,381명, 금액 251억3,000만원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한달 사이에 금액은 28%나 급증한 것을 비롯, 업체(10%), 근로자(19%) 모두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지역 기업들의 추석 상여금 지급 등도 전년도 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대구ㆍ경북지역 근로자들의 주머니는 더욱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영자총협회가 지역 27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 추석연휴 때 대체로 4-5일을 쉬는 반면 경기침체로 인해 상여금 지급업체와 지급률은 지난 해보다 크게 줄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업체의 97.8%가 휴가를 실시하고 기간도 4일(48.4%), 5일(46.2%) 연휴가 대부분으로 휴가는 전년도 보다 늘었지만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전체의 73.1%로 지난 해(82.5%) 보다 9.4%포인트나 감소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