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난개발로 몸살을 앓던 국토가 불법 건설폐기물 대량 매립으로 더 큰 수난을 겪고 있다. 60~70년대 개발 열기 당시 지어진 대다수의 건축물들이 재건축 시점에 들어서고 있어 향후 20년간 폐기물의 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
MBC `심야스페셜`(매주 월~수요일 밤 12시25분)은 우리나라 건설폐기물의 실태와 활용 방안을 모색해보는 `숨겨진 자원, 건설폐기물`을 21~23일 3부작으로 방영한다.
국내 건축폐기물의 처리 현황과 선진국의 폐기물 재활용 실태를 살펴 재활용산업의 가능성을 설파코자 한 게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재활용산업은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높은 고부가가치를 지닌 산업이지만 관련 기술의 확보, 정책적 뒷받침, 재활용에 대한 인식전환 등이 전제돼야 함도 전한다.
21일 방송될 `너무 이른 죽음, 건설폐기물`에서는 현재 `전국적인 붐`에 들어선 재건축 현장을 찾아 이곳의 건설폐기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확인해 본다. 또한 독일 겔젠키르헨의 종합 매립지, 일본 삿포로 에코타운을 찾아 선진국의 건폐물 처리 노하우를 배워본다.
2부 `건설폐기물의 두 이름, 쓰레기와 자원`(22일 방영)에서는 독일과 일본의 재활용 산업 현황을 통해 우리 폐기물 재활용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로바닥 폐자재로 건축자재를 만드는 독일의 소일믹스사, 재생골재를 생산하는 일본의 삿포로 리사이클 골재 등이 소개된다.
마지막 3부 `건설폐기물,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23일 방영)에서는 `고부가가치 산업`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부여할 수 있는 재활용 산업의 가치와 전망을 분석해 본다. 건폐물 재활용산업은 미래로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분야임을 역설할 예정.
정진식 PD는 "상당량의 자원을 확보한 건설폐기물이 쓰레기가 돼 전국의 산과 들을 뒤덮는 반면 전국의 수많은 바위산들은 지금도 골재 채취로 파헤쳐지고 있다"며 "악순환을 해결할 방법은 건설폐기물 재활용 산업의 활성화 뿐"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