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주 투매/740P 붕괴

◎기아 파문·동남아 외환시장 혼란지속 전망겹쳐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의 매도증가로 주가지수 7백40선마저 무너졌다. 16일 주식시장은 기아그룹 파문에 따른 외국인 매도, 금리상승, 동남아외환시장의 혼란지속 전망 등으로 전날보다 15.33포인트가 하락한 7백39.72포인트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외국인들이 매도한 은행주를 국내기관들이 저가에 매수하면서 전날보다 다소 늘어난 4천4백2만주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시차로 뒤늦게 매도에 나선 영국 및 미국계 펀드로 인해 8포인트 가량 하락한채 출발했다. 전날 장마감무렵 반등세를 보고 일말의 희망을 가졌던 일부 투자자들이 매도세에 가세하면서 지수낙폭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깊어만 갔다. 특히 후장들어 동남아 국가들의 화폐가치 하락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보도에 따라 매도량은 더욱 늘어나 후장 개장직후 주가지수가 17포인트나 하락하기도 했다. 금융주 등 대형주가 하락한 틈을 타 일부 소형주들이 매수세를 모으며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기아차 파문에 영향받아 일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투신사 등 국내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75일지수이동평균선 근접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주가지수는 소폭 반등한채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중대형주의 상대적 낙폭과대 속에 은행주가 5.82%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증권 4.99% ▲건설 3.00% ▲종금 3.63% ▲운수장비 2.20% ▲보험 2.40% ▲의복 2.50%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0개를 포함한 1백86개인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65개 등 6백31개에 달했다.<최상길 기자> ◎사채수익률 12%대로 ▷채권◁ 회사채 수익률이 한달 보름만에 12%대로 올랐다. 16일 채권시장은 기아그룹의 부도방지 협약대상 선정 여파로 개장초부터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12%대로 상승하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신설투신사와 지방투신사 및 보험사들이 수익률 상승에 대한 반발로 매수에 가담했으나 매물 공세를 이겨내지는 못해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1%포인트 오른 12.05%에 마감했다. 회사채 수익률이 12%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5월27일 이후 거래일수 기준 42일만에 처음이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Certificate of Deposit) 역시 자금시장 경색으로 전날보다 크게 상승한 12.10%에 거래됐다. 이밖에 1년만기 금융채는 12.40%, 5년만기 국민주택1종은 11.20%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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