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천억달러를 넘는 외환보유액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운용인력을 대폭 늘리고 조직도 확대한다.
한국은행은 17일 "외환보유액 운용에 따른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운용 인력과조직을 확대, 국제 자산운용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은 현재 66명인 전담인력을 빠르면 올해안에 100∼11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현재 외화자금국, 외자관리실 등 1국1실로 돼 있는 운용조직도 1국을 증설해2국1실이나 3국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전담조직으로 1976년 외화자금과(14명)를 신설한 뒤 1993년 외화자금실(27명), 2000년 외화자금국(36명)으로 확대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외환보유액이 1천500억달러를 넘어서자 외자관리실을 신설했다.
또 2001년 10월에는 24시간 글로벌 운용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뉴욕과 런던에 운용데스크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인력.조직 확대와 함께 일부 직위에는 외부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발제도를 개선하고 능력에 따른 차등급여제도도 도입할계획이다.
또 인사와 급여체계를 별도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달중에 세계은행(World Bank)의 컨설팅을 받은 뒤 4월중 외화자산운용조직 혁신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