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온난화 방지' 이견 여전… MD갈등도 악화

메르켈, G8서 부시·푸틴과 잇따라 회담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가 6일(현지시간) 독일의 하일리겐담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인 지구온난화 방지 대책에 대해 각국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계획과 관련, 미국과 러시아간 관계는 악화되고 있다. G8 정상회의는 이날 오후 7시10분 의장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주재로 열린 비공식 만찬을 시작으로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메르켈 총리는 만찬에 앞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 뒤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따로 만나 회담 의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G8 정상회의는 7일 오전 9시 환영행사로 막이 오르며, 10시부터 국제 경제ㆍ외교 현안 등에 대한 본격 토론이 시작된다. 주요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과 수단 다르푸르 사태,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유혈충돌 등 국제외교 현안은 물론, ▦환율 등 국제 금융문제 ▦교착 상태에 빠진 도하라운드(DDA) 협상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대 주제인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 미국은 회의 개최 이전부터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서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모든 국가들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최대 50%까지 줄이도록 하자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미국이 체코와 폴란드에 미사일 방어시설을 설치할 계획과 관련해 러시아는 이 경우 유럽을 겨냥한 중거리 핵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MD 계획은 순전히 방어적인 차원에서 북한과 이란 같은 국가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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