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쓰-오일, 쌍두체제로 안정경영

에쓰-오일은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 측 인물을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임명, 쌍두체제로 경영안정성을 강화했다. 사의를 표명해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던 김선동 에쓰-오일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직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26일 주주총회 후 개최한 이사회에서 김 회장과 유호기 사장을 대표이사로 유임시켰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이와 함께 경영안정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대주주인 아람코의 자회사 임원을 지낸 알 아르나우트(55)씨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알 아르나우트 부회장은 사우디 석유광산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아람코 서비스 사장을 역임했다. 에쓰오일은 앞서 주총에서 알 카얄, 스티븐 호스와 여혁종 부사장 등을 신임이사로, 김윤형 한국외대 교수와 장세원 전 안진회계법인 부회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출했다. 이로서 에쓰-오일은 김 회장을 정점으로 한 전문경영인과 대주주인 아람코측의 파견 경영진이 양 축을 형성, 회사 경영을 맡게 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경영에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 마다 화상회의 등을 통해 대주주인 아람코측과 상의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전문경영인 체제에 좀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주주측에서 책임 있는 인사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김 회장 등 한국인 이사 4명, 사우디 아람코 측 이사 4명이 참여해 분기에 한 번씩 모여 `최고경영자협의회`를 갖고 있다. 김 회장은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어려운 시기에 국익을 위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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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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