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서프라이즈

금지된 유혹…친구의 애인훔친 사과가 더 맛있다! 금지된 사랑이 주는 유혹때문인지, 임자 있는 사람은 왠지 더 끌리는 법. 상대가 오랫동안 '나쁜 콩쥐, 착한 팥쥐'해가며 애증섞인 우정을 교환한 친구의 애인이라면 더욱 찔러보고 싶다. 더구나 처음부터 작정하고 덤빈 것도 아니고, 친구의 부탁으로 같이 있기만 했는데 화학작용이 일어난 상황이라면 짜릿할 수 밖에 없다. 씨네2000(대표 이춘연)이 2년만에 선을 보인 로맨틱코미디 '서프라이즈'(감독 김진성)는 남자친구의 귀국을 앞두고 깜짝 파티를 준비하려던 미령(김민희)이 아버지의 뜻하지 않은 반대에 부딪히자 설득할 시간을 벌기 위해 친구 하영(이요원)을 공항에 대신 내보내 12시간동안 붙잡아 두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하영을 쫓아다니는 옛애인등 방해꾼들이 끼어들면서 순탄한 만남을 방해하며 이야기를 꼬이게 한다. 영화를 이끄는 것은 하영의 해프닝(옷 위에 커피 쏟기, 서울행 코스를 벗어나 갯벌로 운전하기등등)과 행동이다. 영화의 리듬을 만들고, 긴장감을 만들어주는 요소다. 그러나 해프닝이 되풀이 될수록 지루하다. 그리고 연출과 편집이 평면적이고 심도가 없어 TV미니시리즈를 보고 나온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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