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제44회 세계 양궁선수권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세계 최강임을 새삼 입증했다. 남자 팀은 세계신기록까지 세워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1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페스트비제양궁장에서 끝난 이 대회 8일째 단체전 결승에서 이특영(18ㆍ광주체고), 최은영(23ㆍ청원군청), 박성현(24ㆍ전북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팀은 대만을 226대221(240점 만점)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2003년 뉴욕 세계선수권 이래 대회 단체전 3연패를 이뤘고 지난 79년 첫 출전한 베를린 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15번의 대회에서 10차례 금메달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임동현(21ㆍ한국체대), 이창환(25ㆍ두산중공업), 김연철(23ㆍ상무)이 호흡을 맞춘 남자 팀은 영국을 224대214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한국 남자 양궁의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행진은 2001년 베이징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으로 이어졌다. 또 81년 첫 출전이후 14번 경기에서 8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남자 양궁은 특히 준결승에서 231점을 기록, 종전 중국이 세웠던 세계 신기록(2006 1차 월드컵ㆍ229점)을 2점 경신하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뽐냈다.
한편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섰던 선수들은 “오랫동안 힘들게 준비한 만큼 너무 기쁘다”며 “끝까지 서로 믿었던 덕분”이라고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