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부가 서비스는 돈이다] 카드 포인트만 잘모아도 "짭짤"
카드업계 관련 상품 속속개발 마케팅 강화각종 포인트 적립 이벤트도 수시로 열려국내외 여행·결제금액 할인 등 사용처도 다양
조영훈 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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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안심체크정기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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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LG위키카드'
비씨카드 '탑포인트 로또 2006'
삼성카드 '남녀유별 포인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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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이용이 생활화됐지만 아직까지 ‘포인트’에 무관심한 이용객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포인트야말로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게 애호가들의 반응이다. 카드사별로 포인트를 넉넉하게 제공하는 상품을 속속 개발하고 있고, 각종 포인트 이벤트도 수시로 열리고 있어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알차게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포인트 사용처가 다양화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여행 등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카드대란 이후 카드업계는 과거의 ‘제살깎기식’의 무이자할부 마케팅을 지양하고 포인트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포인트 마케팅은 추가적인 비용없이 회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회원에게 자사카드 사용에 대한 리워드를 제공함으로써 회원의 로열티를 높여 매출 증대를 가져오게 하는 신용카드 마케팅 전략의 중요한 부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인 LG카드는 여행시장을 공략하기위해 여행전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사의 여행 전문 서비스인 L-Club(www.l-club.com)에서 6월 말까지 2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176명을 추첨해 1등(1명)에게 myLG포인트 100만 포인트 등 총 900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6월 말까지 myLG포인트로 사은품을 신청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최저 9,900포인트에서 최고 27만5,000포인트까지 40여 종의 알찬 사은품이 준비되어 있다.
행사 기간 중 모든 신청고객에게 포인트 사용금액의 3%, 카드 결제금액의 1%를 추가로 적립해 주며, 신청고객 중 총 123명을 추첨해 myLG포인트 1,000만 점을 제공한다.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비씨카드는 ‘탑(TOP) 포인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탑포인트는 탑카드 회원에게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사용금액의 0.1~0.3%를 기본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이와 함께 옥션ㆍTGIㆍ롯데월드ㆍ에버랜드ㆍCGVㆍ베니건스ㆍ파리바케트ㆍ교보문고 등 전국 10만여 '탑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기본 포인트 외에 업소별로 0.1%에서 최고 10%까지 특별포인트도 적립해 주며 발급은행의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로 관련 포인트도 적립해 준다.
삼성카드는 국내 최초로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한 포인트 선할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GM대우 자동차, 삼성전자 등에서 자동차와 전자제품 구입시 포인트를 이용해 선할인을 받고 약정 기간동안 얻은 포인트로 상환할 경우 최대 50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 포인트 ‘페이백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특정 제휴가맹점에서 결제 금액의 최대 20%까지 적립된 보너스 포인트를 사용해 차감받고, 이 가운데 절반은 다음날 바로 재적립해주는 제도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전국 163개 제휴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이 밖에 자사 홈페이지에 보너스 포인트몰을 재오픈해 운영하고 있으며, 포인트로 연회비를 납부할 수도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M’을 포인트 주력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 M포인트는 가맹점에 따라 통상 0.5~3%까지 적립된다. 하지만 현대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파크ㆍ에이치몰ㆍ신세계몰ㆍ농수산ㆍ종가집 등의 상품을 구입하면 최고 11%까지 적립돼 국내 최고의 적립률을 자랑한다.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전국 200만개 매장에서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며, 2% 이상 적립되는 매장만 160만개에 이른다. 특히 적립된 포인트로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신차를 구입할 경우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어 인기다.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거나 별도 운영 중인 M포인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대금 결제도 할 수 있다. 현대카드M은 이밖에 차량정비와 주유, 항공권 구입 또는 마일리지 전환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등과 연계한 ‘올플러스 포인트 제도’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올플러스 포인트 서비스는 신한카드ㆍ신한은행ㆍ굿모닝신한증권의 고객 중 올플러스 포인트 적용을 신청한 고객에게 신한은행의 예금ㆍ대출ㆍ신탁 가입 및 환전 등 각종 금융 거래, 굿모닝신한증권에서의 증권거래,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사용 등 각 회사 거래 실적에 따른 해당 포인트를 합산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신한카드는 일시불ㆍ할부 등 신용판매 금액 결제액의 1,000원당 1포인트를 기본 제공하며, 날짜에 3ㆍ6ㆍ9가 들어가는 369 데이에 전국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에서 주유할 경우 휘발유 기준으로 리터당 80포인트, 전국 현대ㆍGS 및 E1 LPG 충전소에서 가스 충전시 리터당 30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신한카드는 사용액의 0.5%를 적립해 고객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한 국내 최초의 기부전용카드도 출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롯데카드는 지난 3월부터 그룹 내 주요 유통ㆍ금융사 들의 포인트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 고객은 롯데그룹 내 매장 어디에서나 하나의 통합된 포인트를 이용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당장은 롯데카드ㆍ백화점ㆍ마트ㆍ슈퍼ㆍ닷컴 등 자체 멤버십 제도를 운영해 오던 유통ㆍ금융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통합돼 운영된다. 하지만 올 상반기 내에 롯데호텔ㆍ면세점ㆍ월드ㆍ시네마ㆍTGIFㆍ코리아세븐 등을 포함하는 2차 오픈이 예정돼 있다. 롯데는 궁극적으로 식품 등 제조업체를 포함한 롯데그룹 전 계열사로 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6/05/18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