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리 총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네이멍구 츠펑에서 마련한 금융기관 관계자들과의 좌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통화정책 조정방향에 대해 통화량 활성화, 금융구조 최적화와 통화 신용대출의 합리적 성장 유지, 금융개혁 추진, 양호한 금융환경 조성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정부는 신뢰할 만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안정 속에서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중국 경제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지만 커지는 경기둔화의 압력 또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성장은 여전히 중국의 최우선 과제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관건"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의 발언은 성장둔화가 심화할 경우 4월의 미니 부양책에 이어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의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7.4%를 기록했고 2·4분기에도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도 지난달 초 보아오포럼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에서 너무 멀어진다면 다양한 조치를 쓸 수 있다"며 "미세조정 수단이나 더 강력한 조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좌담회에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실물경제, 특히 중서부 및 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기업들에도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22~23일 네이멍구를 찾아 폐수처리 시설 건설현장과 현지 기업 등을 찾아 노동자들을 격려하는 등 민생 행보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