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블루칩 다시 부상하나

삼성전자 주가가 22일 장중 한때 10만원을 넘어선 것을 계기로 다시 블루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특히 그동안 장세를 주도하던 은행, 증권, 건설주 등 소위 대중주들이 차익매물로 조정기미를 보이는 시점에 블루칩 반등이 나타나 주도주 변화조짐이라는 성급한 진단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들의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오전장 한때 10만3,500원까지 급상승, 약 1년만에 10만원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후장들어 경계매물로 10만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강세였다. SK텔레콤도 연일 신고가 행진을 펼치는 중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블루칩 강세는 어느정도 예상됐던 현상이라고 말했다. 은행주를 포함한 대중주가 단기간에 많이 올라 쉬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외국인이나 일부 기관들이 블루칩으로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매물화 시기가 늦춰지더라도 증안기금 물량부담이 있는 금융주는 당분간 매수세를 끌어모으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반면 블루칩은 대중주에 가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거나 조정을 거친 만큼 가격측면에서 부담이 덜한 상태라는 점이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이충식(李忠植) 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장은 『바이코리아펀드를 포함한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가 한동안 금융주와 건설주에 주목했으나 단기급등으로 인한 매물부담으로 편입을 늘리기는 힘든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중소형주를 살수는 없는 만큼 블루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당연한 현상』이라며 『따라서 블루칩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시적인 블루칩으로의 순환매 성격이 있고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여전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가격조정을 거친후에는 재차 매기가 대중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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