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림산업과의 자율 빅빌(대규모 사업교환)로 규모를 크게 늘린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주력 품목인 PVC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기로 했다.한화석유화학은 1일 핵심사업 강화와 신수종(新樹種)사업 진출을 골자로 한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한화석유화학은 우선 의약 및 식물 유전공학과 전자소재 산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선정,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해 오는 2010년께 전체 매출 3조6,000억원의 40%인 1조4,000억원을 이들 신규사업을 통해 달성하기로 했다.
또 대림산업과 빅딜을 계기로 폴리프로필렌(PP)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대신,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 LDPE와 초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부문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47만톤 규모인 합성수지 PVC 생산능력도 대폭 확충, 주력 품목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중국 내 현지법인 설립으로 10만톤, 국내업체와 인수합병(M&A)을 통해 20만톤의 PVC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또 연간 매출 1,000억원대의 전선케이블 사업에 대해 외국 화학회사와 50대50의 합작을 추진중이다.
한화석유화학은 이같은 공격경영을 바탕으로 경상이익을 올해 310억원대에서 오는 2003년께 2,200억원대로 늘리고 현재 116%인 부채비율도 2004년부터 100%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향후 석유화학 경기에 대해 한화석유화학은 앞으로 3∼4년간 전세계적으로 유화제품의 추가공급이 없는데다 세계의 유화수요는 꾸준히 회복되고 있으며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향후 10년간 유화제품 수입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고 국내 수요도 지난 1·4분기를 저점으로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