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안함 침몰 지진파 철원서도 감지… 외부폭발 가능성 더욱 커져

조사단 규모 130여 명으로 확대

기상악화로 천안함 인양작업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해상 크레인 중앙호와 대우 3600호가 함수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다. /백령도=박서강기자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민ㆍ군 합동조사단의 민간 공동조사단장에 윤덕용(71) 한국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가 임명된 데 이어 미국의 조사단도 합류해 침몰원인 분석에 대한 작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 천안함의 침몰 당시 발생한 충격음파가 수백 킬로미터가 떨어진 철원에서까지 감지될 정도로 막강했던 것으로 나타나 함체의 외부폭발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조사단 규모 130여 명으로 확대= 국방부는 11일 브리핑에서 민ㆍ군 합동조사단 규모는 민간 쪽 30여 명을 포함해 130여 명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민간 쪽 공동조사단장으로는 윤 명예교수를 선정했는데, 윤 단장은 현역 장성인 박정이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육군중장)과 공동 조사단장으로 활동한다. 합동조사단 대변인 문병옥 준장은 "여러 곳의 추천을 받아 국방부가 공동조사단장으로 위촉하게 됐다"면서 "재료공학, 신소재공학 등의 경력을 볼 때 사고원인규명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국민훈장 동백장과 대한민국 최고과학인상 등을 수상했다. 미 해군 안전센터 조사단도 이날 사고현장에 도착해 12일부터 활동에 들어가는데 이어 호주쪽도 3명의 전문가를 파견키로 해 원인규명 작업은 본격화 된다. 문 준장은 "현재는 원인규명을 위한 분류작업 등을 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활동은 선체 인양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체의 인양작업은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조류가 빨라지는 등 기상 조건이 나빠지면서 군 당국은 당초 15일까지 목표했던 인양이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력한 음파 감지, 폭발 가능성 더욱 커져= 천안함의 침몰 당시 관측됐던 지진파가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철원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력한 음파를 동반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요청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진파가 관측된 지 1초 뒤인 지난달 26일 21시 21분 59초에서 백령도 관측소에서 규모 6.575 Hz의 음파가 관측됐다. 특히 이 음파는 약 1.1초 간격으로 두 개가 감지 된 것으로 나타나 "짧은 시간에 폭발음이 두 번 있었다"는 생존 장병들의 진술과도 일치했다. 또 김포 관측소에서도 21시 30분 41초에 규모 5.418Hz의 음파가, 220km 떨어진 철원 관측소에서도 32분 53초에 규모 2.532 Hz의 음파가 각각 잡혔다. 당시 강력한 외부 폭발이 있었다는 것이 최종 확인시켜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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