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봄철 분양시장 점검] 수도권 지역

경기 위축과 이라크 전쟁의 악재 속에서도 수도권 유망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는 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집중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의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시장은 입지여건에 따라 차별화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의 올 상반기 신규 아파트 가운데에는 평택 장당지구, 일산 가좌지구, 경기도 양주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택시 장당 지구=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분양돼 2006년께 3,4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평택시 이충ㆍ장당동 일대 11만8,000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로 옛 송탄 시가지가 맞붙어 있어 생활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제일건설은 장당지구에 4일 지구 18ㆍ19블록에 25ㆍ28평형의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1,000가구를 분양한다. 우미종건도 5ㆍ6월에 거쳐 3ㆍ5ㆍ6ㆍ7블록에 30ㆍ34ㆍ49평형 대 아파트 1,548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교통여건이 비교적 좋은 게 장점이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30분 정도 걸리며 지구 한가운데로 1번 국도가 관통한다. 또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평택-안성간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3㎞ 남쪽에 위치, 오산ㆍ수원ㆍ안양 및 충청 등 남부지역으로의 진ㆍ출입이 용이하다. 내년 말 개통예정인 수원ㆍ천안간 수도권 전철 서정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평택시는 3개월 이상 거주자에 대해 청약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주군 양주읍 삼숭리= LG건설은 18일부터 경기도 양주군 양주읍 삼숭리 일대 10만여 평에 20ㆍ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3,653가구를 분양한다. 하반기에 1,331가구가 추가로 분양되면 모두 5,000가구 규모의 LG타운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24평형 1,305가구 ▲29평형 385가구 ▲32평형 1,815가구 ▲45평형 148가구 등으로 일자(一字) 형으로 배치했으며 지상 15층 규모에 용적률 170%로 자연친화형 단지로 꾸며진다. LG건설은 단지 내에 초등학교 2곳과 중ㆍ고등학교 각 1곳이 들어설 예정으로 교육여건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서울외곽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와 연결되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평화우회도로가 입주를 전후해 완공될 예정이어서 서울 강북권 진입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주군 내에는 덕정지구(6,700 가구)가 입주를 완료했고 고읍택지개발지구가 개발돼 2005년 말부터 8,90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산 가좌지구= 벽산건설은 4월 중순께 일산 신도시와 인접한 가좌지구에서 마지막 분양 물량인 1,940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최근 입주한 벽산 블루밍과 인접해 있으며 크기는 25~56평형으로 다양하다. 평당 분양가는 올 1월 분양된 대우건설아파트 보다 조금 낮춰 600만원 선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이 3㎞떨어져 있고 일산 롯데백화점ㆍ까르푸ㆍ이마트 등이 자동차로 10분거리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자유로 이산포 인터체인지, 장월 인터체인지(2006년 개통예정)를 이용해 서울로 진입할 수 있고 외곽순환도로를 거쳐 인천국제공항, 김포로 갈 수 있다. 주변에 5,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지구내 초ㆍ중ㆍ고등학교 한 개씩 신설되고 1만평 규모의 녹지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게 된다. ◇화성시 태안읍 반월리= 고려산업개발은 5~6월께 화성시 태안읍 반월리에 1,931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25평형 252가구, 33평형 1,356가구, 39평형 124가구, 47평형 128가구, 연립(31평) 72가구로 구성된다. 태안지구 인근에 위치한 반월리는 수원~천안간 수도권 광역전철 병점역이 4㎞거리에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전매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만 태안지구 등 택지 개발과 광역전철 개통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기존아파트와 분양권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실수요자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화성 지방산업단지 등이 있어 임대수요도 기대해 볼만하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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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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