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집값이 3~4%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민은행연구소가 17일 발행한 ‘주택시장 리뷰’에 따르면 내년 주택매매는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위축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공급 측면에서 내년에 완공될 것으로 보이는 지난 2005ㆍ2006년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예년에 비해 연간 10만가구가량 감소한 46만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측면의 경우 1인 가구의 확대로 가구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규모는 완만하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주택구입연령인 30~40대 인구도 올해 처음으로 감소해 내년부터는 감소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주택매매가격의 상승을 주도할 곳으로는 단연 수도권이 꼽혔다. 이는 유입인구는 늘어나는 데 비해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어 주택수급 불균형 상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경우 내년 중 완공이 예상되는 2005년과 2006년의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연간 20만가구를 하회했다.
그동안 수도권의 연간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1990년 이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을 제외하고 20만가구를 하회한 경우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으로 공급이 줄어든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