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잇단 조기상환으로 인기상품 부상 "수익구조 복잡… 알고 투자해야"가입할때 주가지수 연동 수익구조 정해져'녹아웃 옵션' 상품주가 너무 올라도 "손해"하락폭 클 경우엔 원금까지 손실 가능성도 삼성전자 하루 10%이상 오르면 연 7.5% 수익확정 ‘지수 조정기 때 ELS나 가입해 볼까.’ ELS(주가연계증권ㆍEquity Linked Securities)의 조기상환이 잇따르면서 인기 투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ELS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2배 이상 증가, 판매규모가 9조원을 넘어서는 등 주식형 펀드에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ELS는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 또는 주가와 연계된 증권에 투자하고, 수익구조도 복잡해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주가가 오를 것이냐 내릴 것이냐’를 먼저 판단하라고 지적한다. 그 다음 지수나 주가의 움직임을 보면서 일정수준(10%)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을 점검해 보고, 상품구조와 비교해 보라고 조언한다. 특히 지수 급등기에는 ELS 투자가 직접 투자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고, 지수나 주가의 하락 폭이 클 경우에는 원금손실도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익구조ㆍ수익률 미리 확정= ELS의 가장 큰 특징은 주가지수 또는 개별종목의 주가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것과 가입할 때 수익조건과 수익률이 미리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수익조건과 장세전망을 꼼꼼히 비교해보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ELS 투자 때는 녹아웃(Knock-out) 옵션이라는 말을 알아두면 좋다. 녹아웃은 주가가 만기일 이전에 정해진 선을 넘거나 밑돌 경우 낮은 수익률이 확정되는 구조를 말한다. 주가의 변동성이 커서 일시적으로 너무 오르거나 하락하면 수익률이 낮아지게 된다. ◇투자의 출발은 수익구조의 이해= ELS는 수익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상품은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많은 유형은 ‘녹아웃 옵션’ 상품이다. 원금은 보장하면서 지수나 주가가 오른 만큼 수익을 얻도록 돼 있다. 그러나 너무 오르거나 하락하면 수익률이 정기예금수준에서 확정된다. 불 스프레드 옵션(Bull Spread Option)형 상품도 최근 많아지고 있다. 강세장에서 유리한 상품으로 지수나 주가가 오른 만큼 수익을 얻는 점에서는 녹아웃 구조와 같다. 그러나 녹아웃처럼 주가가 올랐다고 수익률이 낮아지지는 않고, 상한선에서 수익률이 확정된다. ‘코스피200 분기수익 고정형’은 만기수익률을 이익참가율과 수익률 공헌의 평균을 더해서 만기 때 지급하는 상품이고, ‘디지털 옵션형’ 상품은 지수나 주가가 사전에 정한 가격에 한번이라도 도달하면 높은 수익을 얻지만, 그렇지 못할 땐 가치가 없어지는 구조다. 반면 리버스 컨버터블형 상품은 낮은 이자율 상황에서 높은 이자수익을 얻기 위해 채권을 매입하고 풋 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의 등락에 따라 초과수익도 가능하지만, 원금손실도 입을 수 있다. ◇시장전망이 관건=ELS투자로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기 위해선 주가전망을 신중하게 한 후 그에 맞는 상품을 잘 선택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만기 6개월, 1년짜리 단기상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만기 3년에 4개월 또는 6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시도하는 상품구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장기 시장전망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만기 또는 평가일 때 주가지수나 개별종목의 가격을 예상해 투자전략을 수립한 후 투자상품 구조를 분석해 적절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ELS상품은 원금의 대부분을 채권상품에 투자하고 자산의 일부만 위험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지수 급등기 때는 직접 투자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고, 지수가 급락할 때는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5-03-20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