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중국에 제 2의 비즈니스 영토 건립을 추진한다. 앞으로 5년내에 중국에서의 연간 매출을 3배 이상 확대한 6조4,000억원대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는 한진그룹이 최근 공개한 ‘한진그룹 중국 진출 전략'에 따른 것으로 2008년 북경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급팽창할 현지 물류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한진그룹 전체 물류 사업 중국의 매출 비중으로 2010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는 지난 2004년의 중국 매출 비중이 15%인 점을 감안할 때 엄청난 도약인 셈이다. 한진그룹이 계열사인 대한항공 등을 통해 중국 노선을 확대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한중 양국간 항공 노선 개방에 대비해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공급력을 확충하겠다는 것. 또 한진해운의 경우 중국발 미주 및 구주행 항로를 개척함으로써 전세계 해운물류시장의 블랙홀로 급성장중인 중국편 중국발 미주 및 구주행 해운항로를 개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의 비즈니스 모델도 단순 운송사업이 아닌 제 3자 종합물류사업으로 업그레이드된다. 한진그룹은 이를 위해 홍콩, 상하이 등 신설 3자물류 법인들을 설립했으며 그동안 연안 중심으로 전개했던 영업도 내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중국을 중심으로 원스톱 물류서비스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것. 한진그룹은 이를 위해 한진해운의 선박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현지 거점 확대를 통해 창고업과 포워딩 등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또 중국통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한항공의 경우 중국 레저ㆍ관광사업과 관련해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 이를 위해 중국 취항도시수를 현재의 16개에서 2014까지 32개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또 국제항공, 상하이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공동운항을 확대하고 대한항공이 소속돼 있는 국제 항공동맹인 스카이팀(Skyteam)에 중국 파트너업체들의 가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주)한진도 앞으로 3년안에 칭다오(靑島) 법인을 중심으로 상해, 대련, 천진, 심천 등 중국의 물류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상포워딩, 창고, 포장, 통관 등 영업영역을 육송, 철송, 항공, 해운, 선박대리 및 3PL 등에 걸친 '종합물류사업'으로 격상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