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청 신청사 건립 '제동'

문화재 심의 통과못해 착공식 무기한 연기<br>市, 층고·용적률등 수정 보완…내달 14일 건립안 다시 제출

서울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가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혔다. 최종 관문인 문화재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다음주에 예정된 착공식이 무기 연기됐다. 16일 문화재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문화재심의위원회에 제출된 서울시 신청사 건립(안)에 대해 위원회는 층고가 너무 높고 덕수궁 등 주변 문화재와 경관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심의’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신청사 건립안은 층고와 용적률 등 수정 보완작업을 거쳐 오는 7월14일 다시 제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동쪽 21층(89m), 서쪽 9층의 동고서저형 청사를 현재의 자리에 2009년 5월까지 재건축한다는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설계 당시 문화재보호법과 서울시 조례 등 관련 법규를 모두 고려했다”며 “일부만 보완하면 통과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위원회가 보완을 요구할 때는 구체적인 사항을 지적해야 한다”며 “주변 문화재와의 경관 문제 역시 위원들의 주관적 가치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많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위원회의 이번 보완 요구로 신청사 착공식이 무기 연기되는 등 건축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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