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정치모임 우윤근·유선호등 참여 결정<br>시민단체와도 조율중…조만간 한배 탈듯
| 박상천(가운데) 민주당 대표, 최용규(오른쪽 네번째)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등이 13일 중도개혁통합신당 추진협의회 첫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서로 손을 맞잡고 화합을 다지고 있다. /신상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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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신당 내달초 출범
통합신당모임·민주·국중당 일부 참여 합의17일 2차회의서 당 노선·정책 합의서 채택유망대선주자 영입·지역구 배분등은 과제로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박상천(가운데) 민주당 대표, 최용규(오른쪽 네번째)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등이 13일 중도개혁통합신당 추진협의회 첫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서로 손을 맞잡고 화합을 다지고 있다. /신상순기자
범여권 신당이 다음달 초에 등장할 것으로 보여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 지도부는 13일 국회에서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협의회'(이하 중추협) 첫 회의를 열고 국민중심당 일부와 다음주 통합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5월 초순 신당을 창당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들은 또 17일 중추협 2차 회의를 열고 새로운 당의 노선과 정책 기조에 관한 큰 틀을 담은 기본 정책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통합교섭단체 구성의 세부사안도 이때 함께 논의된다. 이날 회의 참석자는 ▦통합신당모임 6명(최용규 원내대표, 이강래 통합추진위원, 김낙순ㆍ박상돈ㆍ이근식ㆍ조일현 의원) ▦민주당 6명(박상천 당 대표, 김효석 원내대표, 최인기 정책위의장, 고재득 부대표, 이낙연 의원, 유종필 대변인) 등이다. 당초 국민중심당에서도 신국환 공동대표가 개인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지역구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중추협에는 민생정치모임에서 활동 중인 무소속 우윤근 의원도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또 통합신당모임과 민생정치모임에서 동시에 활동 중인 유선호 의원도 합류의사를 밝히는 등 중추협의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 중추협의 신당 추진이 이처럼 시작부터 탄력을 받고 있으나 아직 넘어야 과제가 쌓여 있다.
그중에서도 ▦유망 대선주자 영입 ▦신당의 지역구ㆍ당직 배분시 참가 정파들의 기득권 포기 ▦충청지역민의 흡수통합 우려 불식 ▦기존 정당의 소통합이라는 꼬리표 극복 등 4제(題)를 명쾌하게 풀어야 새 당을 성공적으로 꾸릴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지적이다. 이중 '소통합 꼬리표 떼기'는 조기에 해결될 조짐이다. 양형일 통합신당모임 대변인은 기자와 만나 "중추협에 사회시민단체의 참여도 추진 중이어서 조만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해 정치권 밖과의 대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렇게 되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대선주자 영입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하지만 충청권 흡수통합 우려 불식은 어려운 문제다. 중추협에는 신 대표가 이날 신당 합의 때 불참했기 때문이다. 기득권과 관련해선 신당 지구당 설립 과정에서 기존 원외진영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중앙당 당직 배분을 놓고 정파별 주도권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
입력시간 : 2007/04/13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