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유엔 가입신청 서한을 반려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마리 오카베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의 유엔 가입신청 서한을 지난주 접수했으나 개봉하지 않은 채 돌려보냈다면서 이번 조치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 총회 결의 2758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첸치마이(陳其邁) 대만 총통부 부비서장은 20일 천수이볜 대만 총통의 서명이 담긴 유엔 가입 신청서가 전날 유엔 사무국으로 배송됐다면서 이번에는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 대신 '대만(Taiwan)'이라는 국호로 유엔 가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대만은 지난 14년 동안 '중화민국'이라는 국호로 유엔 가입을 시도했지만 중국의 반대에 부딪쳐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올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는 '대만'이란 국호로 가입노력을 펼쳤지만 거부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