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삼성중공업] 택지분양금 4년째 123억 체납

삼성중공업이 대구시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의 택지를 분양받아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분양금 123억원을 내지 않고 있어 대구시의 공단조성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3일 대구시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94년10월 성서 3차 1단계 산업단지 2개블록 17만여㎡를 779억원에 특별분양받았다. 그러나 삼성은 95년6월인 부지대금 5차분까지는 납부했으나 같은해 12월 납기인 6차분(43억원)을 4년째인 지금까지 내지 않아 연체이자를 포함해 57억3,000만원을 체납하고 있다. 이와함께 택지조성을 마치고 소유권이전등기 때까지 내도록 돼있는 마지막 대금 65억8,000만원도 지난해 1월 조성을 마쳤지만 지금까지 납부하지 않고 있어 이전등기를 못하고 있다. 삼성은 이 부지에 지난 97년7월과 97년10월에 대구시로부터 각각 아파트사업승인을 받아 현재 3,700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 건립중이다. 이 때문에 이 돈을 받아 성서공단 2단계 조성 부지 보상비로 사용하려던 대구시의 계획은 보상비 부족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96년3월과 5월에 각각 아파트 사업승인신청을 냈으나 시가 승인을 지연시켜 금융비용을 포함해 4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대구시와 택지 분양금 협상을 벌여 손해에 따른 부지대금 감액을 요청하고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당시 성서산업단지 내의 삼성상용차 공장 건립과 관련해 삼성측에 상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나 상용차공장 건립중단으로 시의회는 물론 지역여론이 악화돼 사업승인이 지연됐다』며 『이로 인해 당초 결정된 택지분양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 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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