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형업체 "샌드위치 위기 벗어나자"

세계 생산비중 日에 못미치고 中은 저가 내세워 맹추격<br>고부가품 생산 확대·사업다각화등 경쟁력 높여 적극대응


금형업체 "샌드위치 위기 벗어나자" 세계 생산비중 日에 못미치고 中은 저가 내세워 맹추격고부가품 생산 확대·사업다각화등 경쟁력 높여 적극대응 김흥록 기자 rok@sed.co.kr 샌드위치에 낀 국내 금형업체들이 고부가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부품소재를 개발 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의 세계 금형생산 비중은 5.9%로 19.1%인 일본의 3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술력에 있어서도 정밀기계금형 분야를 앞세워 유럽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독일 등 금형 선진국에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중국의 공세가 거세다. 중국은 지난해 유럽시장에 한국보다 약 1.5배가 넘는 물량을 수출을 하는 등 저가를 앞세워 한국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금형부품인 몰드베이스 등을 생산하는 기신정기는 고부가 제품 생산을 늘려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몰드베이스 제품이 냉각수 구멍을 뚫고 표면을 다듬는 공정까지만 진행한 것과 달리 기신정기는 금형틀을 끼우기 직전까지의 모든 공정을 거친 ‘전가공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전가공 제품은 공정을 몇 단계 더 거치는 만큼 기존 제품보다 최대 2.5배 정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기신정기는 이를 위해 최근 약 5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월 40세트 정도의 전가공 매출 생산량을 하반기까지 150세트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영솔루텍은 금형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간 추진한 사업다각화가 성과를 내고 있다. 재영솔루텍은 나노금형기술로 카메라 렌즈용 정밀 금형을 개발했고, 이를 이용해 500만화소 이상 고화질 휴대폰 카메라에 쓰이는 ‘비구면 유리렌즈’를 만들었다. 재영솔루텍은 올 1분기에 최초로 렌즈분야에서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측은 “1분기 매출액은 적지만 고정밀 기술이 필요한 제품을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휴대폰 카메라 성능이 점점 발전하는 만큼 비구면 유리렌즈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외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경우도 있다. 광주지역의 자동차 관련 금형업체인 상오정밀은 지난해부터 해외진출을 추진, 최근 터키소재 BMW 부품제조업체에 금형 수출계약을 맺었다. 현재 2차 납품준비 중으로 현재까지 이루어진 계약만 40만 달러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을 하게 되면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것보다 약 30% 더 높은 이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해외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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