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1월 효과' 2월에도 이어질것"

정부정책 수혜 핀테크·헬스케어·바이오주 포진<br>실적개선 가능성 큰 메디톡스·다음카카오 매력<br>핀테크·바이오 관련주 2014년 4분기 실적 추정치



연초 강세를 이어가던 코스닥에 제동이 걸렸다. 코스닥의 하락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발표, 국제유가 급락의 진정, 그리고 주요 대기업의 실적 발표 마무리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2월부터는 상승장의 축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닥은 국제유가의 변동과는 무관한데다 최근 강세를 보인 종목인 핀테크·헬스케어·바이오 등이 정부 정책 수혜를 입거나 고령화 등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이날 1.31(0.22%)포인트 하락한 590.27을 기록, 3거래일째 하락했다. 이날 기관은 405억원, 외국인은 9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561억원 순매수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이처럼 1월 말로 향하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은 코스닥 업체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고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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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국제유가 급락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것이 추세적으로 이어져 중소형주 대신 대형 수출주들이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71달러(8.33%) 오른 배럴당 48.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국제유가가 다소 반등하기는 했지만 아직 저점이라는 확신은 없다"며 "미국 기업도 애플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좋지 않아 미국 경기에 민감한 국내 대형주의 반등 여건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코스닥은 2월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이어지는 코스닥의 강세는 산업구조 개편 및 사회구조를 반영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따라서 이러한 산업 및 사회의 구조가 변하지 않는 이상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코스닥시장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육성책을 펴고 있는 정보기술(IT), 핀테크, 인구 고령화에 따라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헬스케어·바이오주가 다수 포진해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바이오주의 성장은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코스닥도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이러한 종목은 실적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다소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평가가 있더라도 주가 상승의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달 초·중순부터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며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는 만큼 안정적 투자를 위해서는 해당 종목의 실적을 면밀히 살펴본 후에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헬스케어주 중에서는 '인바디(041830)' '메디톡스(086900)' 등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인바디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2% 증가한 625억원, 영업이익은 38.1% 늘어난 16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보다 2%포인트 증가한 26.6%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IT 섹터에서는 다음카카오(035720)·한국사이버결제(060250)·KG이니시스(035600) 등 핀테크 정책 수혜주의 상승이 예상된다. 핀테크 수혜주의 경우 올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9월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출시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내에 오프라인으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타 간편결제 서비스 대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핀테크의 진정한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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