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메모리편중 산업구조 다각화/장기 기술발전계획 수립해야

◎경쟁력강화 민간위 「반도체중흥」 세미나한국반도체산업이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메모리에 편중돼 있는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주변산업과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위해 기술적인 기반을 가능한 한 이른 시일안에 구축하고 시스템·장비·재료산업 등 관련업체간의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가경쟁력강화 민간위원회 주최로 8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재구축전략」이란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 기술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오는 2005년까지의 기초·기반기술수요에 관한 장기기술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치락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반도체기술인프라조성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반도체산업은 80년대 중반 이후 D램 등 메모리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해왔으나 현재는 산업구조고도화, 주변산업의 균형적인 발전, 세계화등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21세기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기술인력의 양성을 비롯한 전문화연구체제 등 기반기술과 기초기술 등 기술인프라를 구축하는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위해 민·관합동으로 오는 2005년까지의 기초·기반기술수요를 제시하는 총체적인 장기기술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대제 삼성전자대표는 한국반도체업체들이 기술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공계기술인력을 늘리고 해외유학생에 대한 병역특례를 확대해 고급인력을 수월히 확보토록 하는 동시에 연구개발인력의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반도체산업이 기술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설계기술부문에 마이크로 아키텍처기술, 시스템시뮬레이션기술 등을 강화해야하며 생산기술에 있어서는 납기를 단축하고 다층배선기술, 저전압·저전력기술 등 공정기술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세 (주)실트론대표는 「재료산업의 경쟁력강화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반도체 재료산업의 규모는 91년 6억달러에서 96년 20억달러로 5년간 3배이상 늘어났으나 국산화율은 43%에 그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재료산업의 경쟁력확보를 위해서는 수요업체와 소자업체가 상호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장기저리의 연구개발자금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주당 자산가치가 액면가의 3배이상으로 돼있는 기업공개요건을 2배이상으로 완화하고 국산시설재 구입비율과 차입비율 및 한도배분을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대영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메모리는 고속·고기능 등 품목을 다양화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급조절을 위해 국내에서는 전경련에 민간협의회를 상설기구로 설치하고 대외적으로는 일본과 메모리반도체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세계적인 공급과잉상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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