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배재규의 ETF 쉽게 투자하기] 자녀 학자금·노후자금 마련 '최적'

저비용·안정성·위험분산등 장기투자 필수사항 모두 충족

최근 주식 시장의 반등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다지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시 투자해볼까 결심을 하다가도 지금까지의 손실을 생각하면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렇게 어렵다고 모두들 지갑을 닫는 상황에서 물가는 오히려 오르고 게다가 대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6%대를 훌쩍 넘는 등록금 인상률에 잔뜩 겁을 먹을수 밖에 없다. 미리미리 아이들 대학 교육비라도 마련해 둘 것을 하는 후회가 지금의 상황을 개선해 주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지금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에는 어떤가. 10년 정도 후면 지금 대학등록금의 두 배 이상 수준의 등록금이 있어야 한다.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해서 아이들 학비 계획을 세워야 할 지 막막할 것이다. 이럴 때 ETF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녀 학자금 마련 계획은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노후자금 마련 계획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장기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들 몇 가지를 잊어선 안될 것이다. 먼저 비용이다. 투자 비용이 단 1% 차이가 나도 수익률 측면에서 10년이면 단순 계산을 해봐도 10%이고 복리 개념을 적용한다면 더 큰 수익률의 차이가 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두 번째는 안정성이다.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만큼 수익률이 시장지수 대비 들쑥날쑥한 고위험의 공격적 투자 보다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 보다 더 적합하다. 세번째는 적정한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의 분산이다.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장기 투자를 추구할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는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자녀가 대학에 갈 시점까지 몇 년이 남았는가에 따라서 포트폴리오를 달리 구성하여 투자를 해야 하는데 10년 이상 오랜 시간이 남았다면 주식투자 위주의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의 구성이 될 것이며 남은 시간이 짧을수록 보수적인 형태의 구성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주식부분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ETF를 활용한다면 앞서 언급한 장기투자 시 필수 사항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저비용은 물론이고 ETF는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만큼 최소한 벤치마크 수준의 안정적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으며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만큼 투자단위가 자유롭고 거래가 주식처럼 간단해서 시장상황을 반영한 분산된 포트폴리오 구성에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ETF를 활용하면 국내외 주식에 분산투자를 하는 효과도 가져다 준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지금의 상황에서 어떠한 결심이든 쉽지 않겠지만 조그만 금액으로라도 이렇게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획한다면 향후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2본부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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