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펜하이머펀드 코스닥 큰손으로

15개종목 지분 5%이상 보유… 11개는 올들어 신규매입


미국계 펀드인 오펜하이머펀드가 코스닥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오펜하이머펀드는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총 15개 종목에 대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5개 종목 중 11개 종목의 지분을 올해 모두 신규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펜하이머펀드는 최근 펀드매니저 등의 방한을 계기로 주식을 급속히 사들여 이날에만 총 6개 종목에 대해 지분을 신규 또는 추가로 매수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날 오펜하이머펀드는 모빌리언스와 다날의 주식을 신규로 각각 70만주, 90만주를 매입, 지분을 10.08%, 7.34%씩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화인텍ㆍ텔레칩스ㆍ안철수연구소ㆍ예당 등의 종목에 대해서는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 지분을 늘렸다고 보고했다. 기존 7.29%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텔레칩스의 주식 8만5,239주를 새로 매입, 지분을 8.35%까지 확대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지분도 기존 6.08%이던 것을 10만주를 추가 매수, 8.35%로 늘렸고 예당도 20만주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지분을 6.23%로 다시 확대했다. 오펜하이머펀드는 또 더존디지털웨어 16.23%, GS홈쇼핑 17.63%, 화인텍 12.08% 등 3개 업체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이외 지난 4월 에이블에이엔씨의 지분을 신규로 5.27% 취득한 뒤 5월에는 추가로 주식을 매수해 지분을 6.37%까지 늘렸다. 또 쌍용자동차의 주식도 2월 5.0%를 신규로 매입한 후 4월 6.06%까지 지분을 확대한 상태다. 이에 비해 오펜하이머가 매도한 종목은 현대오토넷 등 2~3개 종목에 불과하다. 예당의 경우 오펜하이머는 한때 지분 16.85%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섰었고 이후 지분을 매각하면서 78억원의 차익을 챙기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 가운데 오펜하이머펀드의 주식투자 활동이 가장 활발한 편”이라며 “최근의 한국 방문도 앞으로 투자를 늘리기 위한 사전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펜하이머는 다날ㆍ모빌리언스 등을 방문한 뒤 이들 종목에 대해 신규로 대량 지분을 매입, 주요주주로 올라섰고 덩달아 이들 종목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한편 오펜하이머펀드는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펀드로 지난해 6월 현대오토넷 주식을 5.05% 취득하면서 국내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자본금은 2조8,14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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