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수혜주로 꼽혔던 증권ㆍ건설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주가 상승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12일 건설업종지수는 전일에 비해 2.69% 하락한 174.84로 장을 마쳤다. 건설업종지수는 이날 보험업종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이 4%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금호산업 등도 동반 하락했다. 건설주는 이날 금리인하와 수도권 지역 미분양주택 양도세 면제 등 호재가 많았으나 당초 기대를 모았던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 방침 등이 연기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재료가 이미 반영됨에 따라 약세를 보였지만 정부 정책 기대감 등 재상승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주도 ‘재료 노출’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업종지수는 전일에 비해 2.0% 떨어졌다. 김희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의 경우 ‘금리 인하’라는 재료가 미리 반영되고 발표 당일에는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증권주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거래대금 등 각종 지표를 감안할 때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