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7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4시께 서울 태평로에 있는 삼성 본관을 방문해 오는 4월 중에 이석행 위원장과 이 회장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삼성에 이어 LGㆍSKㆍ롯데그룹에도 28일께 직접 방문 또는 팩스를 통해 동일한 내용의 공문을 보내 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민노총의 한 관계자는 “그룹 회장들과의 면담이 성사되면 제조업 공동화, 중소기업 및 하청업체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5월 이후에는 임단협이 본격화되는 만큼 4월 중 면담이 성사됐으면 하는 의견을 공문에 담았다”고 말했다.
올 1월 취임한 이 위원장은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을 만나 대화 채널을 구축하고 있으며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는 것은 대화로 풀겠다’며 그룹 회장들과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박정인 현대ㆍ기아차 수석부회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금속노조의 산별노조 전환에 따른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4월10일에는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만나 노사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