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이제는 도약이다] 한국수출보험공사

수출보험공사(사장 임태진)는 비약적인 수출 증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수출보험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후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수출 지원 수단이다. 기업은 수출대금을 떼일 위험이 크다면 수출 자체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수출보험을 이용하면 대금회수에 대한 우려 없이 수출에 매진할 수 있다. 수출보험공사의 지원(수출 보험 인수) 규모는 지난 92년 공사가 설립될 당시 1조8,000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42조원에 달했다. 10여년 사이에 무려 2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올해 지원실적은 48조원으로 전년보다 14%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지원 규모를 6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실적 증가와 함께 업무량이 폭주하고있지만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 등 경영합리화 조치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1인당 수출보험 처리 규모는 ▲2001년 1,184억원 ▲2002년 1,266억원 ▲2003년 1,467억원 등으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수출보험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기업 기금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수출보험공사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제조업체, 세계일류상품 제조업체 등에 대해서는 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에 대한 중점적인 지원을 통해 수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인터넷을 통해 보험업무를 처리하는 사이버 수출보험은 업무 효율과 수출 기업들의 편의를 크게 높여주고 있다. 아울러 시중은행과 수탁보증 업무제휴를 맺고 기업이 수출보험공사를 직접 찾지 않고도 은행에서 1억5,000만원 범위내에서 수출보증서를 발급해주고 있다. 또한 환변동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을 한 부서에서 모두 취급해 기업의 업무를 훨씬 더 빨리 처리해주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외국의 수출보험기관으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 수출신용보험기관인 `시노슈어`는 부사장 등 임직원을 수출보험공사에 파견, 영업시스템 및 정보화를 통한 업무처리 노하우 등을 배우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올해부터 수입환변동보험 및 신뢰성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의 수출환변동보험이 기업이 수출한 후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한 것인 반면 수입환변동보험은 수출용원자재 수입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율변동 위험을 막기 위한 것이다. 신뢰성 보험은 국내 부품 및 소재업체들의 제품에 대한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내년부터는 중소기업의 수출대금을 회수해 주는 해외채권추심업무도 시작할 예정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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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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