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더운 나라' 태국서도 얼어 죽는다

`항상 더운 나라'로 인식돼 있는 태국에서도 사람이 얼어 죽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태국의 일간 영자지 네이션은 10일 프래주(州)에서 26살 먹은 축산농민이 9일아침 일하러 들에 나갔다가 추위 때문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네이션은 의료진의 부검 보고서를 인용, 솜분 민톤이라는 이 농민이 속옷만 입은 채 의식을 잃은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솜분의 몸이 견디기에는 날씨가 너무 추웠다고 현지 보건 담당 관리들은 말했다. 현지 경찰 보고에 따르면 솜분은 호흡과 맥박이 약해진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급히 옮겨졌으며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썼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솜분의 형 솜밧 민톤은 동생이 9일 아침 소들에 풀을 먹이러 들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아 밖에 나가 보니 몸이 차고 빳빳하게 굳어진 채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솜밧은 동생을 병원에 싣고 갔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태국 북부 기상대는 공식적으로는 10월 중순께 겨울이 시작되며 다음주가 되면깊숙한 북부 지역은 날씨가 더 추워진다고 밝혔다. `인타논'산(山) 정상의 기온은 현재 섭씨 10도까지 떨어졌고 태국 중부 지역의 경우에도 중국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 때문에 곧 기온이 섭씨 2∼3도 가량 내려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솜분-솜밧 형제가 소를 키우는 프래주는 수도 방콕에서는 한참 떨어져 있으나북부 관광지 치앙마이와 치앙라이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태국은 열대성 기후로, 전국의 연 평균 기온이 섭씨 27∼28도 가량 되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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