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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월수입 286만원 30대 男, 내년 결혼자금 마련 어떻게…

"안정적 투자 필요… 펀드 목표수익땐 환매"<br>적금도 만기때 정기예금 전환 ELD는 조기상환 염두 선택을<br>노후대비 연금보험 상품은 1년짜리 적금으로 돌려볼만




Q: 내년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32세 회사원(남성)입니다. 월급여는 세후 기준으로 286만5,000원입니다. 월 평균 지출은 생활비와 용돈으로 104만8,000원입니다. 남은 여유자금은 모두 보험ㆍ저축ㆍ연금 및 부모님 용돈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부채는 없습니다. 보유한 자산은 ▦청약부금 600만원 ▦종합자산관리통장 500만원 ▦적립식펀드 1,286만원(거치중) ▦정기적금 990만원(월 110만원, 올해 4월 만기금 약 1,363만원) ▦세금우대 정기예금 460만원(내년 4월 만기) ▦정기예금 1,205만원(내년 4월 만기) ▦V-DEX 1,800만원(거치중) ▦V-DEX형 연금 140만원(월10만원) ▦연금보험 225만원(월25만원) ▦비과세저축보험 45만원(월15만) ▦상해보험 67만원(월7만5,000원) ▦상해의료비 보험 66만원(월4만2,000원) 등입니다. 내년까지 결혼자금을 최대로 마련할 수 있는 자산운용법은 무엇일까요. A: 의뢰인의 재무상황을 보면 아직 미혼에 연령도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재테크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데이트 비용도 많이 들어갈텐데 그럼에도 계속해서 소득의 3분의2 이상을 저축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높게 살만합니다. 이 패턴이 이어진다면 결혼 후에 다른 사람들 보다 빨리 기틀을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까지 결혼자금을 최대한 마련하기 위한 방안과 더불어 지수연동예금(ELD)나 지수연동증권(ELS)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결혼자금 마련이라는 재무적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정답은 최대한 많이 저축하고 동시에 자금을 잘 운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저축을 늘리는 부분은 본인의 의지에 달린 부분이어서 스스로 통제가 가능합니다. 반면 수익을 높이는 부분은 필연적으로 리스크(riskㆍ투자위험)를 부담해야 하는 투자영역이어서 본인의 의지만 가지고는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례의 결혼자금처럼 자금의 사용목적과 시기가 정해져 있어 해당 시점에 반드시 그 금액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수익성 보다는 자금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안전성에 비중을 둔 자산운용이 더 필요합니다. 따라서 의뢰인의 경우도 결혼자금 몫으로 사용할 자금에 대해서는 해당 시점에 쉽게 찾아 쓸 수 있는 지와 리스크가 큰 투자로 자칫 낭패를 볼 우려는 없는 지를 염두에 두고 운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거치중인 적립식펀드의 경우 예상 결혼시점과 향후 증시전망을 감안할 때 당장 안전자산으로 돌릴 이유는 없겠습니다. 투자를 유지하되 정기적금처럼 특정 만기일에 찾으려고 생각하지는 말고 목표수익을 정해두고 해당 목표수익이 달성되는 시점에 환매하는 전략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다소 보수적으로 계획을 세울 경우엔 주가지수가 10% 정도 더 오르는 시점에서 환매하겠다고 목표를 두는 식입니다. 올해 4월 만기가 되는 적금도 같은 방식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추세인 만큼 적금 만기시점에서 안전한 정기예금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다만 투자 쪽으로 돌리겠다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펀드에 가입하면서 주가지수 등을 목표치를 두고 해당 목표에 도달했을 때 환매한 뒤 안전자산으로 운용하는 방식 등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수연동예금(ELD)나 지수연동증권(ELS)과 같은 주가연계상품은 향후 전망은 나쁘지 않지만 이미 많이 오른 주가가 부담되는 경우에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ELD의 경우 대부분 만기가 특정돼 있고 원금보장형 상품이어서 안전성이 담보되지만 ELS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대수익이 높은 대신에 만기가 2~3년으로 길고 조기상환이 안 된다던가 만기까지 가서도 손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목적성 자금의 경우엔 이러한 특징을 감안해 선택해야 합니다. 따라서 같은 맥락으로 ELS를 투자하고자 할 때엔 수익률이 높은 상품보다는 조기상환 가능성에 염두에 두고 주가지수나 가격변동성이 적은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매달 저축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결혼자금에 대한 비중조절이 필요합니다. 현재 노후대비 연금보험이라던가 여타 보험상품으로 저축되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해당 상품들은 특성 상 내년으로 계획된 결혼시점에는 사용할 수 없는 만큼 자금계획에 맞춰 필요하다면 이들 상품으로의 저축비중을 줄이고 대신에 그 자금을 내년에 만기가 되는 적금으로 돌리는 것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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