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목표제 8년만에 폐지 콜금리 목표제 8년만에 폐지·정책금리기준 RP로 전환中 금리 전격 인상…대출·예금 0.27%P씩올들어 3번째 단행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한국은행이 지난 99년부터 시행해온 콜금리 목표제도를 폐지하는 등 통화정책 체계의 대수술을 단행하기로 했다. 시중 유동성을 왜곡하고 있는 콜시장을 개선해 통화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조치로 한은의 시중 유동성 흡수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여 은행권의 공격적인 대출영업 행태에 적지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매달 결정하는 정책목표 금리 기준을 현행 콜금리에서 내년 초부터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화정책운용체계 개선 시안을 마련해 금융시장 참가자와 학계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콜금리를 대체할 새 목표금리는 한은의 7일물 RP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지금까지 콜시장에는 시중은행과 증권사ㆍ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해왔으나 RP 매매 대상은 한은이 지정하는 금융기관으로 제한된다. 이 같은 개선방안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새 방안이 시행되더라도 콜금리는 통화정책 파급경로의 시발이 되는 시장금리(운용목표금리) 기능을 계속 수행하기 때문에 정책금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또 공개시장조작 방식도 개선, 공개시장조작을 가급적 정례화하고 빈도도 줄이기로 했다. 특히 단기유동성 조절 수단으로 7일물 RP 매매를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실시하되 지준 마감일이나 콜금리가 불안정하게 움직일 경우 예외적으로 단기 RP 매매를 하기로 했다. 또 콜금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콜금리 변동이 일정 범위 내에서 제한되도록 은행이 용도와 횟수 등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대기성 여수신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기성 여수신의 만기는 1일로 하되 연장을 허용하며 금리는 '기준금리±1%'가 적용된다. 또 필요지급준비금 적립규모가 사전에 확정되도록 지준적립 이연기간이 '현행 반월 기준 7일 이연'에서 '반월 기준 1개월 이연'으로 확장된다. ◇RP(Repurchase Agreement)=일정 기간이 지난 뒤 일정한 가격에 다시 사주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 한은의 RP 매매는 통화량과 금리를 조절하기 위한 통화조절용 수단으로 사용된다. 입력시간 : 2007/07/20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