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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하반기부터 노비타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15일 서울 서초동 콜러 노비타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최재관(55ㆍ사진) 사장은 "최근 2년간 중국ㆍ대만 등의 중화권 시장이 커질 것을 대비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준비해왔다"며 "중국에서 영향력이 큰 콜러의 유통망을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소비자가격이 한국보다 더 높다"고 덧붙였다.
비데전문업체인 콜러 노비타는 지난 1996년부터 비데 사업을 시작, 현재 웅진코웨이에 이어 국내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 비데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프리미엄 주방욕실 업체인 미국의 콜러사에 인수됐고, 협업의 성과물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매주 미국 본사와 컨퍼런스 콜을 하며 향후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있다"며 "콜러가 아시아지역 시장조사 한 자료를 바탕으로 R&D까지 포괄해 주기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콜러의 도기로 날개를 달아 한 단계 점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주방과 욕실 전체로 제품의 범위를 넓혀 올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했다.
노비타는 지난해 약 800억원의 매출액 중 절반 가량을 수출이 차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기존에 취약했던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영업ㆍ마케팅 분야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국내 비데 시장은 110만대,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노비타 비데의 경쟁력을 묻자 최 사장은 '위생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비데는 지저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큰 문제인데 세척이 잘 되고 청결한 것이 중요한 만큼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우리가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비데는 스테인리스 노즐과 자동세척 기능 등을 갖춰 청소하기 쉽도록 제작한 게 특징이다. 욕실 디자인을 고려해 덮개를 오렌지색 등으로 화려하게 꾸몄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도기일체형 제품도 최근 출시했다.
그는 "기본 성능에 충실하면서 고급형으로 갈수록 안락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며 "품질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일본 시장에 꾸준히 제품을 수출하면서 노하우도 많이 쌓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서비스 기사들이 직접 1~3단계별로 닥터 클린 서비스를 하고 있어 관리 측면에서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전체 비데시장 전망에 대해 최 사장은 "현재 보급률이 40% 가량"이라며 "아직 사무실에 비데가 없는 곳도 많고 교체수요도 있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