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엔화대출 증가세

원·엔환율 하락에 환차익 기대… 잔액 5개월째 늘어

최근 원ㆍ엔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자 은행권의 엔화대출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 등 5개 주요 은행의 엔화대출 잔액은 지난 24일 현재 8,990억엔으로 전월보다 27억엔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엔화대출은 3월 말 1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5개월 연속 늘어났다. 이처럼 최근 들어 엔화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원ㆍ엔 환율 하락에 힘입어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화대출은 대출금리가 연 3.5% 수준으로 원화대출의 절반에 불과하며 원ㆍ엔 환율이 하락할 경우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원ㆍ엔 환율은 5월 100엔당 1,010원대로 오르기도 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930원대로 떨어졌다. 최근 들어 원ㆍ엔 환율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만큼 환차손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정환율인 원ㆍ엔 환율은 수시로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엔화 대출자들이 환위험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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