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현행 자녀교육은 경쟁에서 이겨 부귀영화를 누리도록 하는 출세교육”이라며 “이를 훌륭한 시민을 만드는 시민교육으로 바꿔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경제 47주년을 맞아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사회에 대한 봉사나 협동정신은 가르치지 않고 경쟁과 배타ㆍ투쟁정신을 가르친다”며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이지만 사회 전체를 발전시키는 데 암적인 방법이고 장기적으로 비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육은 대표적인 공공재인데도 교육세는 안 내려 하고 교육열은 커 사교육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며 “이런 비뚤어진 교육관을 시정하지 않는 한 어떤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교육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막대한 사교육비를 교육세, 학교 지원 등을 통해 교육에 환원했더라면 교육 문제는 벌써 해결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