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충주 장애인 봉사외길 15년 엄창수씨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지체장애인이 복지부장관상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충주시지체장애인총연합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엄창수(56ㆍ사진)씨는 15년간의 충주지역 장애인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0일 충주시에서 열리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상을 받는다. 첫돌 때 앓은 소아마비로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이지만 그의 봉사활동에는 장애가 없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충주시지체장애인총연합회를 찾은 것이 봉사활동의 시작이었다. 그는 봉사활동에 투신하기로 결심하면서 운영하던 세탁소도 그만뒀다. 엄씨는 “무보수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생계유지가 어려웠다”며 “그때마다 아내가 많이 힘들어 했지만 그래도 봉사활동을 지지하고 도와줬다”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협회에서 장애인을 위한 차량봉사대 운영과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사업 등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비롯해 노인 돕기 캠페인과 교통사고 줄이기,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와 같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전문지식의 필요성을 느껴 2007년 53세의 나이에 고교 검정고시에 합격, 2009년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학사 학위까지 받았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엄씨는 “장애인의 날은 오늘 하루지만 실질적인 장애인 복지정책이 더욱 늘어나 1년 내내 장애인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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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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