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아차 노조전임자 속속 현장복귀

타임오프 시행으로 무급처리 부담…타 사업장 노조에도 영향 줄 듯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으로 7월부터 무급휴직 처리된 기아자동차의 노조전임자 43명이 현장으로 복귀했다. 기아차 노조전임자들의 현장 복귀는 올 단협에서 노조 전임자 처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사업장에게 타임오프 수용에 대한 또 하나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사측이 무급휴직 인사명령을 내린 204명중 17명이 최근 현업으로 복귀했다. 지난 1일부터 타임오프제도가 시행되면서 사측이 전임자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26명이 현업에 우선 복귀한데 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업무복귀자는 모두 43명으로 늘어나 타임오프 제도시행전 전임자 230명중 18.6% 가량이 복귀한 상태이며 앞으로 현장 복귀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노조는 타임오프 한도에 따르면 풀타임 근로시간 면제자를 19명까지만 둘 수 있다. 현업에 복귀한 전임자들은 감사위원, 교섭대의원, 선관위 위원, 교육위원 등 임시상근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무급휴직 처리되면서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며 현업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들이 잇달아 현업으로 복귀하고 있지만 기아차 노사간의 갈등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주야 각 2시간씩 잔업거부를 30일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사측은 지난 23일 연장근로거부와 관련해 김성락 지부장 등 노조간부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은 양측의 대립이 지속되자 임단협 등 현안사항 논의를 위해 28일 노사정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노사에 통보한 상태다. 한편 타임오프를 수용하는 사업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3일 현재 올 상반기에 단협 만료된 근로자수 100인이상 유노조 사업장 1,320개 중 타임오프를 도입키로 (잠정)합의한 사업장이 782개소로 도입률은 59.2%에 달했다. 한도를 준수한 사업장은 751개(96%), 한도초과사업장은 31개소(4%)였다. 추가로 한도내 합의를 한 사업장은 현대미포조선, 하이닉스, 한국델파이, 타타대우상용차 등이며 한도를 초과한 기업은 유성기업, 대한이연, 대한칼소닉 등으로 조사됐다. 상급단체별로는 한국노총 소속은 63.4%, 민주노총 소속은 43.3%, 미가입 사업장은 88.4%가 잠정합의했다. 한도초과기업중 29곳은 민주노총 소속이었으며 한국노총과 미가입사업장은 각각 1곳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